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0.65% 오른 2031.12로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기록한 연중 최고점(2029.81)을 뛰어넘으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기관이 859억원을 사들이며 9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장 막판 매수 전환해 809억원을 사들였다.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 홀로 2023억원을 팔았다.
코스피는 지난달 13일 이후 지난 3일을 제외하고 모두 종가 기준 2000선을 상회했다. 유진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코스피의 연중 최고점 돌파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영국 영란은행이 통화정책 우려를 불식시켜줬다. 2000선 전후에서 상단이 제한됐던 4월, 6월과 상황이 다르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0.51%) NAVER(3.6%)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주가가 대체로 상승했다. 한국 철강업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 소식에 POSCO(-3.39%) 현대제철(-3.54%)의 주가는 하락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 우려에 하락했던 중국 관련주는 이날 상승 반전했다. 연예기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4%) 에스엠(4.62%) JYP(3.44%)와 화장품 업체인 LG생활건강(3.48%) 아모레퍼시픽(4.55%) 등의 주가가 올랐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국 관련 대표주 10종목의 시가총액이 지난 5일 50조6000억원을 기록, 사드 배치 발표 직전인 7월 7일보다 11조2000억원 줄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2.6% 상승했지만 10개사 주가는 18.2% 떨어졌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889개 종목 중 89개 종목(10%)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70개와 비교하면 절반가량 감소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피 2031.12… 연중 최고치 또 경신
입력 2016-08-08 1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