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남·동해안에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출현해 피서객과 어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남·동해안을 조사한 결과, 울산 해역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100㎡ 당 평균 2.3개체가 출현했다고 8일 밝혔다.
또 경남 거제해역에서는 30∼50㎝ 크기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하루 2t, 부산과 포항 영일만 해역에서는 3∼40개체가 어망에 잡혀 해수욕객 및 어업 피해가 우려된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 5월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올해 강하게 형성된 해류의 흐름에 따라 6월 말 남해안으로 유입됐으며, 7월 말부터는 경남 거제해역 등 동해 남부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최대 1.8m, 200㎏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로 독성이 강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해수욕장을 개장한 6월 1일부터 지난 2일까지 2개월간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해파리 쏘임사고는 111건으로, 지난해 해수욕장 폐장일인 9월 10일까지 발생한 119건과 비슷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5일 경남 거제와 부산, 울산, 경북 포항 연안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피서객 북적 남·동해안 ‘독성 해파리 주의보’
입력 2016-08-08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