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브리핑] 테니스 세계 1위가 141위에 참패 이변

입력 2016-08-08 18:18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왼쪽)가 7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41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에게 패한 뒤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AP뉴시스

세계 1위 테니스 선수가 141위에게 참패했다. 프로 복서가 아마추어 복서에게 판정패당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각종 이변이 속출하며 ‘영원한 승자는 결코 없다’는 삶의 진리를 그대로 보여줬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단식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열린 단식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41위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0대2(6-7 6-7)로 완패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 4위에 그쳤던 조코비치는 조기 탈락으로 ‘커리어 골든슬램’(4대 그랜드슬램 대회와 올림픽 우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전 세계복싱협회(WBA)·세계복싱기구(WBO) 미들급 잠정 챔피언을 지낸 은지캄(32·카메룬)은 아마추어 복서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현재 WBO 미들급 랭킹 6위인 은지캄은 남자 복싱 라이트헤비급(81kg) 32강전에서 브라질 아마추어 복서 미셰우 보르헤스(25)에게 0대3(27-30 28-29 27-30)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당했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6·미국)와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35·미국)로 구성된 세계 최강의 테니스 복식팀 ‘윌리엄스 자매’도 1차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두 자매는 여자복식 32강 1라운드에서 체코의 루시 사파로바, 바르보라 스트리코바 팀에 세트스코어 0대2(3-6 4-6)로 무너졌다. 윌리엄스 자매는 1999년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한 팀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올림픽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리우데자네이루=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