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테니스 선수가 141위에게 참패했다. 프로 복서가 아마추어 복서에게 판정패당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각종 이변이 속출하며 ‘영원한 승자는 결코 없다’는 삶의 진리를 그대로 보여줬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29·세르비아)가 단식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7일(현지시간) 열린 단식 1회전에서 세계 랭킹 141위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아르헨티나)에게 세트스코어 0대2(6-7 6-7)로 완패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동메달, 2012 런던올림픽 4위에 그쳤던 조코비치는 조기 탈락으로 ‘커리어 골든슬램’(4대 그랜드슬램 대회와 올림픽 우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전 세계복싱협회(WBA)·세계복싱기구(WBO) 미들급 잠정 챔피언을 지낸 은지캄(32·카메룬)은 아마추어 복서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현재 WBO 미들급 랭킹 6위인 은지캄은 남자 복싱 라이트헤비급(81kg) 32강전에서 브라질 아마추어 복서 미셰우 보르헤스(25)에게 0대3(27-30 28-29 27-30)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당했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6·미국)와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35·미국)로 구성된 세계 최강의 테니스 복식팀 ‘윌리엄스 자매’도 1차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두 자매는 여자복식 32강 1라운드에서 체코의 루시 사파로바, 바르보라 스트리코바 팀에 세트스코어 0대2(3-6 4-6)로 무너졌다. 윌리엄스 자매는 1999년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한 팀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올림픽 무대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리우데자네이루=모규엽 기자
[리우 브리핑] 테니스 세계 1위가 141위에 참패 이변
입력 2016-08-08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