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설정액 41조… 역대 최대

입력 2016-08-07 21:05
부동산펀드 설정액이 지난 4일 41조27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밝혔다. 부동산펀드에는 지난달에만 1조7956억원이 유입되면서 2004년 부동산펀드 출시 이후 신규 유입 금액과 설정액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76조4037억원으로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평균 1조2107억원이 빠져나갔다.

기관투자가들이 이 같은 흐름을 이끌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5월 말을 기준으로 전체 부동산펀드 판매잔액의 62.1%는 금융기관에, 35.3%는 일반법인에 판매되는 등 기관 투자가 비중이 전체의 97.4%를 차지했다. 부동산펀드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4.97%로 -3.00%의 주식형 펀드나 -0.39%의 국내혼합형펀드보다 뛰어났다.

자본시장연구원 김규림 선임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외 부동산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 가치가 높아졌고, 저금리 기조에서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고 설명했다.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