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들강 여고생 살인사건’ 15년 만에 진실 밝혀지나

2001년 발생한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의 진실이 15년 만에 재판을 통해 가려지게 됐다.

광주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영빈)는 7일 이 사건의 피의자 김모(39)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등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1년 2월 4일 전남 나주 드들강변에서 여고생 A양(당시 17세)을 성폭행한 뒤 목을 조르고 강물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재수사로 확보한 추가 자료와 진술을 근거로 김씨를 이 사건의 범인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일 피해자의 몸에서 성폭행 흔적이 발견됐고, 피해자의 체내에서 검출된 체액과 김씨의 DNA가 일치했다. 김씨는 다른 사건(강도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검찰은 김씨가 복역 중인 교도소를 압수수색하고 동료 수감자를 조사, 김씨가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확인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