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잠재성장률… 10년후 2.0%

입력 2016-08-07 18:00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성장둔화가 심화되면서 우리나라 경제 잠재성장률이 10년 후 2%로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은 7일 ‘산업별 잠재성장률 추정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06∼2010년 3.9%였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011∼2015년 3.2%에 이어 2016∼2020년 2.7%로 처음 2%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후 2021∼2025년 2.3%, 2026∼2030년 2.0%로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의 하락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주요 산업의 침체 때문이다. 특히 한국경제의 중추인 제조업의 잠재성장률은 1991∼1995년 8.9%에서 2011∼2015년에는 4.4%로 반 토막 났다. 현경연은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 속도는 더뎌진 반면 노동 투입이 늘어나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제조업이 지난 20여년간 혁신을 통한 성장보다 물량 투입 위주의 양적 성장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