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된 가운데 이들의 예상 노후소득은 월평균 176만4000원으로 4가구 중 1가구는 최소생계비에도 모자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신노년층 지원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3월 25일∼4월 24일 경기지역 10개 시·군에 거주하는 1955∼1970년생 베이비부머 851명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가구의 노후소득(2인 가족 기준)은 월 176만4000원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이들이 생각하는 최소 노후생활비 월 185만8000원보다 9만여원이 적다.
또 최저생계비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노후에 적자가 예상되는 가구의 비중은 주택·농지연금 활용 여부에 따라 19∼34%로 나타났다. 4가구 중 1가구는 현재의 노후준비 수준으로는 절대 빈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퇴직 후 일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68%가 65세 이후에도 일하기를 희망했으며, 원하는 근무형태로는 정규직 풀타임(21.8%)을 선호했다. 노후설계를 위한 상담이나 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7.8%인 반면, 실제 상담이나 교육을 받아본 경험은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도균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들이 생산적이고 활동적인 노년을 보내기 위해서는 기존의 복지지원사업과는 차별화된 다방면의 지원 체제 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초연금강화 등 소득보장제도 강화, 주택·농지연금 활용인식 전환을 포함한 노후 재무교육 강화, 여가·취미활동이 사회공헌 및 일자리로 이어지는 순환체계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ykkim@kmib.co.kr
베이비부머 4가구 중 1가구 노후 ‘절대 빈곤’
입력 2016-08-07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