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단이 2016 리우데자이네이루올림픽에서 남자 양궁대표팀의 단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8일(현지시간·한국시간 9일) ‘유도 남매’ 안창림(22·수원시청)과 김잔디(25·양주시청)는 남자 73㎏급, 여자 57㎏급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에는 ‘3인방’ 김지연(28·익산시청)과 서지연(23·안산시청), 황선아(27·익산시청)가 동반 출격한다.
제일교포 3세로 알려진 안창림은 일본의 귀화 요청을 거절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유도 73㎏급 금메달리스트 이원희 이후 안창림이 다시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2 런던올림픽 16강전에서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던 김잔디는 생애 두 번째인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 여자 유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6 애틀랜타대회의 조민선이 마지막이다. 김잔디는 20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의 한을 풀어줄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여자 펜싱 사브르 개인전 32강에서는 ‘미녀 검객’ 김지연이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김지연은 런던대회에서 한국에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2연패에 도전한다. 앞서 한국은 여자 펜싱 에페 개인전에 나선 신아람 최인정 강명미가 모두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에페에서는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지만 사브르에서 금맥이 이어지길 기대해볼 만하다.
‘마린보이’ 박태환은 남자 수영 자유형 200m에 출전한다. 전날 박태환은 자신의 주종목인 400m 예선에서 3분45초63으로 전체 10위에 그치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천신만고 끝에 올림픽에 나선 그가 200m에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박태환은 런던대회 200m에서 라이벌 쑨양(중국)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B조 예선 2차전에서 스웨덴 대표팀을 상대한다. 여자 핸드볼은 전날 세계랭킹 2위인 러시아를 만나 25대 30으로 역전패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파이팅! 태극전사] ‘유도 남매’ 안창림·김잔디 金메달 사냥
입력 2016-08-07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