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브리핑] 사이클 결승선 부근 ‘수상한 배낭’ 폭파 소동

입력 2016-08-07 18:07 수정 2016-08-07 21:15
올림픽 사상 첫 난민 대표팀 소속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특별 참가한 시리아 소녀 유스라 마르디니(18)가 6일(현지시간) 자신의 첫 경기를 마친 뒤 “올림픽은 꿈의 무대였다. 매우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르디니는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m 접영 예선에서 1분09초21로 조 1위를 했지만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엔 실패했다. 1998년 3월 5일 시리아에서 태어난 마르디니는 내전을 피해 독일로 건너간 후 연습을 지속해 왔다.

리우올림픽 개막 첫날부터 경찰이 수상한 배낭을 폭파시키는 소동이 일어났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6일 남자 도로 사이클 결승선 인근에서 경찰 폭발물 처리반이 배낭을 폭파시키자 테러가 난 줄 안 시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오전 코파카바나 해안지역 컨테이너 위에서 수상한 배낭이 발견됐고, 경찰 당국은 예방 조치로 배낭을 폭파했다. 당시 사이클 선수들은 결승선을 약 70㎞ 남겨두고 있던 상황이었다. 폭파 후 확인한 결과 배낭에는 옷가지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테니스 스타 비너스 윌리엄스(36·미국·세계랭킹 6위)는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윌리엄스는 이날 세계랭킹 62위인 크리스틴 플립켄스(30·벨기에)에 1대 2(6-4 3-6 6-7)로 패했다. 총 4개의 올림픽 금메달과 통산 7번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지닌 윌리엄스는 경기 후 “터무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미국 대표팀 감독은 “윌리엄스가 패배 후 위경련, 탈수증, 배탈 등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