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공장건물과 딱딱한 기계가 연상되는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감성과 문화의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경남도는 창원시 의창구 창원산단 제3아파트형 공장 복지동 1074㎡를 리모델링한 ‘문화대장간 풀무’를 준공, 이달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문화대장간 풀무는 창원이 삼국시대 가야문화권 야철지였던 점에 착안해 이름을 붙였다. 제3아파트형 공장 내 파고라 등이 있던 화단에 지상 1층 건축면적 150㎡의 건물을 증축하고, 공장 지하 1층 924㎡를 리모델링했다.
지상에는 풀무 운영인력이 근무하는 사무공간과 음악감상·게임체험 등을 할 수 있는 콘텐츠 체험장 겸 미니도서관을 개방형으로 꾸몄다. 지하층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00석 규모의 다목적 홀과 기계 및 금속가공업체들의 시제품 개발에 유리한 3D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제작공방, 32대의 컴퓨터가 설치된 컴퓨터교육장이 들어섰다. 또 산업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1인 창조기업인을 위한 콘텐츠창작실,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제작자 등이 활용할 수 있는 영상편집실, 참신한 아이디어나 개발 제품을 설명하는 투자상담실도 마련됐다
문화대장간 풀무사업은 2014년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한 ‘산업단지 내 유휴시설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국비공모사업’에 응모해 선정됐고, 국비와 도비 10억원씩 총 20억원이 투입됐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산단서도 음악감상·게임한다고?
입력 2016-08-07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