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십리대숲·대왕암 ‘인산인해’ 왜

입력 2016-08-07 18:21
울산의 태화강 십리대숲과 대왕암 공원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깜짝 방문한 태화강 십리대숲과 전통시장인 신정시장, 동구 대왕암 공원 등 3곳의 관광객이 평소의 배 이상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십리대숲의 경우 평일 3000∼4000명, 주말 1만5000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이는 평소 평일 600∼700명, 주말 2000명보다 4∼7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관광객들은 대숲 산책로∼덩굴식물 터널 등 박 대통령이 걸었던 곳을 중심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동구에 위치한 대왕암공원도 평일 6000명, 주말 1만5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 평소보다 2∼3배 늘어났다. 대왕암 공원과 가까운 울산대교 전망대에도 관광객 수가 50% 이상 늘었다.

특히 대통령이 점심을 먹었던 신정시장 내 한 돼지국밥 가게는 몰려드는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가게 주인은 “대통령이 다녀간 후 외지 관광객이 우리 집을 찾아와 대통령 얘길 하며 국밥을 먹는다”며 “대통령 방문 전후를 비교하면 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박 대통령의 방문지가 순회관광 코스로 인기를 끌자 ‘대통령 따라 울산 한 바퀴’ 등의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