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들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 다큐영화가 선보인다.
제주도는 해녀들의 가슴 뭉클한 삶을 그린 다큐영화 ‘물숨’이 9월 전국 극장에 배급된다고 7일 밝혔다.
‘물숨’은 영화사 숨비가 제작하고, 영화사 진진이 배급을 맡아 고희영 감독이 연출했다. 살기 위해 숨을 멈춰야만 하는 제주 해녀들의 굴곡진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SBS-TV ‘그것이 알고싶다’ ‘뉴스추적’ 작가 출신의 고희영 감독은 해녀 중에서도 가장 독립심이 강하다는 우도 해녀들을 7년간의 취재 끝에 영상으로 기록했다.
‘물숨’은 올해 5월에 열린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 특별언급상’과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 2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한 송지나 작가가 대본을 쓰고, 재일제주인 2세 음악인 양방언이 음악감독을 맡는 등 탄탄한 제작진을 자랑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이 영화는 아름다운 항공·수중촬영으로 상당한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의 제작기를 기록한 도서 ‘물숨’은 지난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정하는 세종도서 교양 및 문학 나눔 선정 도서로 지정된 바 있다.
이 영화는 지난해 인천다큐포트를 통해 소개된 직후 스위스의 대표적인 세일즈사 ‘퍼스트 핸드 필름즈’와 계약을 맺었고, 스웨덴과 이탈리아에 팔리기도 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해녀들, 영화가 되다
입력 2016-08-07 18:20 수정 2016-08-07 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