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다산북스(대표 김선식)는 7일 서울대 대학원 법학과 학력과 ‘5급 사무관’ 경력 등을 사칭한 것으로 드러난 조용모(64·컨설팅사 해피라이프개발원장) 목사(국민일보 8월 5일자 26면 참조)의 저서 ‘백만번의 프러포즈’(2005년 발간, 24쇄 발행)와 ‘고난 수업’(2016년)을 절판하겠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뺑소니차 사고로 장애인이 된 뒤 ‘보험왕’에 등극하는 등 드라마틱한 인생역정으로 유명세를 탔다.
다산북스 관계자는 절판 배경에 대해 “조 목사 본인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할 말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산북스는 다음주 초부터 서점에서 판매 중인 조 목사의 저서들을 모두 회수해 절판 처리키로 했다고 전했다. 앞으로 조 목사에 대한 법적 절차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 목사의 신원은 사실 저희가 몰랐던 일”이라며 “나중에 더 커질 수 있는 문제이니만큼 지금이라도 이렇게 알려진 게 오히려 다행스럽고 잘된 일이다. 국민일보 측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일보 기사가 나가고 독자들은 인터넷, SNS 등에서 ‘군소교단의 비양심적이고 무분별한 신학교 운영 실태를 이제 교계가 나서 제한할 때’ ‘양떼 안에 이리가 있다는 말씀이 맞는 것 같다’ ‘왜 복음 실은 국민일보가 목회자 비판 기사를 썼는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학력과 경력 사칭을 비롯해 교계 인사에 대한 비리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 국민일보는 개인비리 폭로나 정죄하는 차원을 넘어 더이상의 교계 피해를 막기 위해 이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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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다산북스, ‘학력·경력 사칭’ 조용모 목사 책 절판키로
입력 2016-08-07 20:29 수정 2016-08-08 1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