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40년 넘게 우호관계를 맺어온 아프리카 우방국 앙골라가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제출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앙골라가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제출했다고 7일 보도했다. 앙골라가 대북제재 이행보고서를 제출한 것은 2006년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보고서를 접수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앙골라는 4쪽 분량의 보고서에서 안보리 조사를 받고 있는 북한 외교관 등 2명을 주시하고 있다며 생년월일과 외교관 여권번호, 비자번호 등 이들의 신상을 공개했다. 대상자는 2011년부터 초계정 18정을 만드는데 필요한 엔진과 부품 수출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외교관 김혁찬씨와 광산 개발 관련 회사인 ‘오펙 컴퍼니(Ofek Company)’에 근무하는 전해진 김광훈씨 등 2명이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의 여파로 북·중 간 교역이 둔화돼 북한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화물량과 북한 밀수품 등이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北 ‘40년 우방’ 앙골라도 대북제재 이행보고서 제출
입력 2016-08-07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