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해마다 해군사관학교 생도들의 대양항해훈련을 위해 파견하는 ‘순항훈련전단’이 9월 초 일본을 방문한다. 순항훈련전단의 일본 방문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이 때문에 한·일 양국 해군의 군사 교류협력이 재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순항훈련전단은 다음달 8일 일본 도쿄에 기항해 3박4일 일정으로 머물 예정이다. 순항훈련전단은 일본 해상자위대를 방문하고 군 관계자를 함정에 초대하는 등 군사 교류활동을 하게 된다.
순항훈련전단은 해사 4학년 생도들이 임관을 앞두고 실시되는 원양훈련이다. 5일 출항하는 올해 순항훈련전단은 해사 생도와 장병 600여명 규모로 이들은 4400t급 구축함 충무공 이순신함(사진)과 4200t급 군수지원함 천지함을 타고 5개월간 일본을 포함해 미국 러시아 호주 싱가포르 등을 방문하고 12월 귀국한다.
순항훈련전단은 2007년과 2008년, 2011년 일본을 방문했지만 이후 5년간은 방문하지 않았다.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2013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됐으며 양국 해군 교류협력도 사실상 중단됐다. 해군은 이번 방문이 한·일 해군 교류협력 재개로 해석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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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순항훈련전단, 5년 만에 日 기항
입력 2016-08-07 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