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재 기감 감독회장 “한국교회 연합하고 회개해야”

입력 2016-08-07 20:33

전용재(사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은 7일 광복 71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회개를 당부하면서 한민족의 화합을 염원하는 내용의 목회서신을 발표했다.

전 감독회장은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에 민족의 등불, 정신적 스승의 역할을 감당했다. 고난과 비극을 극복하고 독립과 자주, 구국운동에 앞장섰다”며 “우리 민족이 짧은 기간에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선교를 하는 나라로 서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밝혔다.

전 감독회장은 “광복 71주년을 맞은 우리는71년간 분열을 거듭하며 영적으로 퇴보한 것을 회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은 남과 북이 연합하기 이전에 남한에서 함께 생활하는 우리가 먼저 연합하기를 원한다”며 “보수와 진보가 연합하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있는 자와 없는 자, 그리고 온 민족이 연합해 하나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회장은 광복절을 앞두고 전국의 감리교회가 같은 형식으로 기념예배를 드릴 것을 제안하면서 기념예배 순서와 내용이 담긴 공동 예배문도 배포했다. 예배문에 담긴 기도문에는 “대한민국이 복음의 빛을 앞세우고 자유의 영혼을 드높여 하나님의 나라를 세상에 떨치게 하옵소서”라고 적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