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저희들을 지켜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솔로몬 왕이 등극한 후 하나님께 ‘종에게 듣는 마음을 주소서’(왕상 3:9)라고 기도함으로 지혜로운 지도자가 된 것처럼 이 땅에 세워진 지도자들이 백성들과 이웃의 말을 귀담아듣게 하소서.
자살하는 사람들에겐 아픈 사연들이 있는데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만 있어도 자살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선 하루에도 30∼40명씩 자살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아픈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들이 이 땅에 많이 있게 하옵소서. 오늘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우리 주위에 강도 만나 신음하는 이웃들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고통과 아픔 속에서 신음하는 이웃들의 소리를 듣지 않은 우리들의 무관심을 회개하오니 용서하소서. 예수님은 좋은데 교인들이 싫고, 성경은 좋은데 교회는 싫다고 하는 세상 사람들의 쓴 소리를 오늘의 교회가 바로 듣게 하옵소서. 이 땅에 말 잘하는 사람보다 이웃의 소리를 경청하는 사람이 더 많도록 저희들 귀를 활짝 열어주소서.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김진호 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한 주를 여는 기도] 8월 둘째 주
입력 2016-08-07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