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중앙아시아 A국 크리스천들이 단기봉사를 위해 인도 현지를 찾았습니다. 이들 크리스천은 A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교사들이 개척해 엄청나게 부흥한 교회 청년 10명입니다.
모두 자비를 들여서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언어도 안 통하고 문화와 음식도 전혀 맞지 않았지만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10명 모두가 태어나 처음으로 타국 선교지를 가보는 청년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영혼을 사랑한다는 그 한 가지 만으로 봉사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아이들을 사랑하고 활동하는지 놀랐습니다. 저에겐 큰 은혜와 도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어떤 한국 팀들보다 더 완벽하게 준비를 해 왔으며 더위 속에서 한 명도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한국도 덥다지요? 올해 인도 역시 10년 만에 찾아온 이상기온으로 말할 수 없이 덥습니다. 센터 내의 온도가 65도가 넘는 데도 청년들은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저는 이 팀을 받으면서 두 가지 소망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이 팀들 가운데 누군가 인도 선교사로 다시 오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온 자매 가운데 한 명이 큰 은혜를 받고 선교사로 오겠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또 다른 소망은 이 팀을 보고 우리 인도 현지인 형제자매들 중에 누군가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선교사가 나오기를 바랐습니다. 이번 팀을 통해 우리 사역 가운데도 놀라운 소망이 생겼습니다. 선교사로 가겠다는 꿈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임을 고백합니다. 사역을 마치고 돌아가는 모든 이들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고 내년에는 또 다른 분들을 데리고 오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두 가지 소망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A국 청년들과 우리 인도의 사역자들은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쓰러질 정도로 덥고 말이 안 통해서 바벨탑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는 난관이 있었지만 평생 해보지 못할 값진 체험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 기도합니다.
인도 김바울 선교사
[선교지에서 온 편지] 인도 찾은 중앙亞 자매, 생애 첫 단기선교 마치고 “선교사 되겠다” 서원
입력 2016-08-08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