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온 편지] 인도 찾은 중앙亞 자매, 생애 첫 단기선교 마치고 “선교사 되겠다” 서원

입력 2016-08-08 20:35
인도 어린이들이 교회 센터에서 개최한 여름 캠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바울 선교사 제공

지난달 18일 중앙아시아 A국 크리스천들이 단기봉사를 위해 인도 현지를 찾았습니다. 이들 크리스천은 A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 선교사들이 개척해 엄청나게 부흥한 교회 청년 10명입니다.

모두 자비를 들여서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언어도 안 통하고 문화와 음식도 전혀 맞지 않았지만 열심히 봉사했습니다. 10명 모두가 태어나 처음으로 타국 선교지를 가보는 청년들이라고 합니다.

이들은 영혼을 사랑한다는 그 한 가지 만으로 봉사했습니다. 얼마나 열심히 아이들을 사랑하고 활동하는지 놀랐습니다. 저에겐 큰 은혜와 도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다른 어떤 한국 팀들보다 더 완벽하게 준비를 해 왔으며 더위 속에서 한 명도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한국도 덥다지요? 올해 인도 역시 10년 만에 찾아온 이상기온으로 말할 수 없이 덥습니다. 센터 내의 온도가 65도가 넘는 데도 청년들은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렸습니다. 저는 이 팀을 받으면서 두 가지 소망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이 팀들 가운데 누군가 인도 선교사로 다시 오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온 자매 가운데 한 명이 큰 은혜를 받고 선교사로 오겠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또 다른 소망은 이 팀을 보고 우리 인도 현지인 형제자매들 중에 누군가 다른 나라에서 활동하는 선교사가 나오기를 바랐습니다. 이번 팀을 통해 우리 사역 가운데도 놀라운 소망이 생겼습니다. 선교사로 가겠다는 꿈을 품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임을 고백합니다. 사역을 마치고 돌아가는 모든 이들의 눈에는 눈물이 흘렀고 내년에는 또 다른 분들을 데리고 오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두 가지 소망이 속히 이루어지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A국 청년들과 우리 인도의 사역자들은 놀라운 경험을 했습니다. 쓰러질 정도로 덥고 말이 안 통해서 바벨탑의 상황 속으로 들어가는 난관이 있었지만 평생 해보지 못할 값진 체험이었습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길 기도합니다.

인도 김바울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