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中 사드 보복 우려에 관련株 ‘흔들’

입력 2016-08-05 17:34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계획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 불안감에 중국 시장과 관련된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중국 방송시장에 진출해 있는 연예기획사와 중국 수출 비중이 큰 화장품업체들이 주가가 떨어졌다.

이른바 3대 연예기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JYP Ent 주식은 5일 3∼5% 내려가며 불안한 모습이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특히 4.59%가 떨어져 셋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영화·방송 관련 주가도 크게 떨어져 이 부문이 주력인 CJ그룹의 경우 CJ E&M가 7.58%, CJ CGV도 4.18%가 하락했다.

화장품업체를 대표하는 주식으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은 2.68%가 내려가 36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생활건강과 한국콜마도 각각 4.47%, 3.09% 떨어지는 등 동종 다른 업체 주식들도 전반적인 하락세였다.

코스피지수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개장부터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0.90%가 올라 2017.94를 기록, 2010선에 안착했다. 업종별로 조선(3.84%), 반도체와반도체장비(2.66%), 해운사(2.62%), 기계(2.19%), 우주항공과국방(2.09%) 등이 상승세였다.

영국 영란은행(BOE)의 통화 완화 조치에 반색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날에 이어 2517억원을 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07억원과 758억원을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696.09로 다시 7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