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반발, 한·중 큰 틀에서 원만히 극복”

입력 2016-08-05 18:15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 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중국의 거센 반발과 관련, “한·중 관계의 큰 틀이란 측면에서 앞으로 원만하게 극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많은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중국의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나온 반응, 일련의 조치들을 정부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동안 중국에 우리 생각을 설명해온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분명하고 당당하게 설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한·중 관계 악화 우려를 의식한 듯 “어떤 어려움과 도전이 있을 때마다 민감하게 반응하며 스냅샷(snapshot·단면)으로 보기보다 하나의 플로(flow·흐름),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의 격앙된 반응 하나하나에 연연해선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다양한 계기에 이 문제에 대한 우리 생각을 밝히고 또 중국 측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장관은 사드 논란과는 별개로 ‘북핵 불용’이란 국제사회의 입장은 흔들림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50여개국과 국제기구가 북한 외교관이나 정부 인사, 상사, 무역 관련 인사를 추방하고 고위급 교류를 중단하는 등 압박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과거에 비해 아주 특이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달 말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언급하며 “20여개국 외교장관들이 남중국해 못지않게 북핵 문제를 얘기했다”면서 “이런 분위기에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처음 참석해 그들의 주장을 폈으나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