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히말라야 횡단철도 2020년까지 건설

입력 2016-08-05 18:16

중국이 2020년까지 ‘히말라야 횡단철도’ 건설을 추진한다. 티베트에서 히말라야 산맥을 가로질러 네팔에 이르는 철도다.

중국 티베트연구센터가 최근 개최한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티베트 제2도시 시가체에서 네팔 국경 인근의 지룽까지 250㎞를 연결하는 히말라야 횡단철도가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5일 전했다. 중국은 시가체에서 지룽을 잇는 철도를 2020년까지 놓은 뒤 네팔로 연장할 계획이다. 네팔은 이 철도가 수도 카트만두까지 연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중국 칭하이에서 티베트 고원을 가로지르는 칭짱(靑藏)철도가 라싸를 거쳐 시가체까지 연결돼 있다. 이제 시가체에서 카트만두를 잇는 철도가 놓아지면 그동안 히말라야 산맥 때문에 교통이 원활치 않던 중국과 네팔이 철도로 연결된다. 칭짱철도와 히말라야 횡단철도 모두 해발고도가 매우 높은 지역을 관통한다. 시가체가 해발 3800m, 지룽 2800m, 카트만두 1300m다.

최근 네팔 언론은 중국과 네팔을 잇는 철도 건설사업에 중국 기업 2곳 이상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소 마지아리 연구원은 “히말라야 횡단철도는 나중에 인도까지 연결돼 거대한 경제적 가치를 발휘할 것이며, 네팔도 중국과의 연결이 강화됨으로써 새로운 발전 기회를 얻게 된다”고 말했다. 베이징교통대 저우위후이 교수는 “지룽에는 원시림, 협곡, 역사유적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며 “관광객과 기업인들이 지룽으로 몰려들면 국경지대 주민들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