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개막식 3대 주제는 ‘대자연·다양성·환희’

입력 2016-08-05 18:00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의 3대 주제는 대자연과 다양성, 환희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림 아마존으로 지구를 숨 쉬게 하는 브라질의 자연환경을 메인 테마로 앞세우고, 다양한 인종이 모여 낙천적으로 사는 카리오카(Carioca·리우데자네이루 시민)의 모습을 담겠다는 구상이다.

리우올림픽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대자연, 다양성, 환희를 주제로 개막식을 준비했다. 환경과 평화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공연 무대를 디자인한 아벨 고메스는 “브라질은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자연정원과 같다. 대자연은 인류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가장 중요한 개막식 주제”라고 말했다. 이어 “브라질에는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다. 이들이 올림픽으로 세계인을 끌어안는 모습, 카리오카가 환희의 정신으로 웃고 포옹하고 환영하는 모습을 담겠다”고 설명했다.

리우올림픽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출범 122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에서 열린 대회다. 개막식의 3대 주제는 남미의 특색을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요소들이다. 조직위는 개막식에서 브라질 음악 보사노바, 삼바와 함께 펑크,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사용할 계획이다.

공동 예술감독을 맡은 앤드류차 웨딩턴은 “올림픽의 심장과 같은 개막식의 주인공은 선수들이다. 1만1000여명의 선수들에게 찬사와 축하인사를 건넬 준비를 마쳤다”고 성공적인 공연을 약속했다.

조직위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쳤지만 ‘준비가 덜 됐다’는 시선은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브라질 정부와 조직위는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시설 확충을 위해 모두 391억 헤알(약 13조6271억원)을 썼지만 입장권 판매 수익은 여전히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리우데자네이루의 불안한 치안, 극심한 교통체증, 수질오염도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지난 3일 이 부문을 지적하면서 “올림픽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은 언제나 어려웠다. 이번에도 그런 것 같다”는 말로 무마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