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6일부터 2주간 ‘마지막 휴가’

입력 2016-08-06 00:1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둘째딸인 사샤가 지난 3일(현지시간) 아버지가 올 여름 휴가를 보낼 예정인 매사추세츠주 마서스비니어드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 딸들을 평범하게 키우고 싶다고 밝혀 왔다.보스턴헤럴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부터 2주간 임기 중 마지막 여름휴가에 들어간다. 휴가지는 매사추세츠주의 고급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로 재선운동을 하던 2012년을 제외하고 매년 찾는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휴가 기간 중 지인들과 골프를 치고, 가족들과 자전거를 타거나 독서를 하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를 떠나기 전 오바마 대통령은 4일 55회 생일을 맞아 재선 이후 가장 높은 국정지지도를 기록했다. CNN이 이날 발표한 국정지지도는 54%로 2013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성(59%), 유색인종(77%), 대졸자(62%), 45세 이하(68%), 민주당 지지층(89%) 사이에서 높았다. 반면 남성(48%), 백인(43%), 45세 이상(42%)에서는 50%를 밑돌았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후보에게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한 트럼프를 강하게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거가 조작될까 우려된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스코어를 계산하기도 전에 질까봐 걱정하는 아이들 같다”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1일 오하이오에서 유세를 갖고 “대통령 선거가 조작될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5일 열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생일파티에는 팝가수 비욘세와 스티비 원더, NBA 농구선수 출신인 매직 존슨 등이 초대를 받았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