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이 신격호(94) 롯데 총괄회장의 수천억원대 탈세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인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검찰 등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2005년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57)씨와 딸 신유미(33) 롯데호텔 고문 등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를 물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핵심 기업으로 신 총괄회장이 서씨 모녀에게 넘긴 지분 가치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검찰 등은 서씨 모녀가 포탈한 세금이 약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총괄회장은 국내 조세 당국의 세금 부과를 피하기 위해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 페이퍼컴퍼니 4곳을 세워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노용택 기자
檢, 신격호 6000억 탈세 정황 포착
입력 2016-08-05 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