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홍채 기능 3년 준비… 기업고객 확보 한몫”

입력 2016-08-05 00:29
4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매장에서 모델이 홍채인식 기능이 강화된 S 펜을 탑재한 ‘갤럭시 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6일부터 18일까지 갤럭시 노트7 사전판매를 한다. 뉴시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지휘하는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노트7 판매량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동통신 3사도 갤럭시 노트7 출시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판매 경쟁에 들어갔다.

고 사장은 2일(현지시간) 국내 미디어와 만난 자리에서 “갤럭시S7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더 강화된 서비스를 추가한 만큼 노트7은 노트5보다 판매가 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노트7에 처음 도입된 홍채인식 기능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대로 작동되지도 않으면서 마케팅용으로 앞세우는 ‘기술과시형 기능’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 사장은 “과거에 눈동자를 움직여 화면을 이동하는 기능을 도입했다가 호된 질책을 들은 적이 있다”면서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3년간 홍채인식 기능을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외부 파트너에게 노트7의 여러 기능을 보여줬는데 3번째 정도 우선순위로 생각했던 홍채인식을 첫 번째로 해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아직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시장에 내놓을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채인식은 향후 삼성전전자의 B2B(기업간 거래) 고객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채인식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에게 맞는 다양한 보안 프로그램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 사장은 “홍채인식은 단순히 기기 잠금해제용으로 넣은 게 아니다”면서 “큰 로드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노트5에서 올해 노트7으로 숫자 6을 건너뛴 이유에 대해서는 그만큼 큰 향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 노트7 출시를 기념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웠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모두 19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6∼18일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전예약 가입자를 받는다. 갤럭시 노트7 출고가는 부가세 포함해 98만8900원으로 확정됐다. 64GB 한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색상은 실버티타늄, 골드플래티넘, 블루코랄 등 총 3종이다.

SK텔레콤은 ‘T삼성카드2 v2’로 할부금을 결제하면 전월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2년 약정 기준 최대 48만원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KT는 고객이 갤럭시 노트7을 구매할 경우 ‘슈퍼 할부카드’를 이용하면 2년간 최대 36만원까지 통신비를 할인해준다. LG유플러스는 국내 400여개 매장에 S-존을 제작해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온라인몰인 유플러스숍(U+Shop)에서 구매 신청을 한 고객에게는 7% 요금 할인도 지원할 계획이다.

뉴욕=김준엽 기자,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