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60도까지… LG전자,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 출시

입력 2016-08-04 18:40

LG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가정용 초저온 냉동고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사진). 기존의 가정 냉동고가 최저 영하 30도 이상의 온도에서 냉동할 수 있었던 데 비해 신제품은 영하 60도까지 냉동할 수 있다. 그간 영하 60도 수준의 온도를 구현하는 초저온 냉동고는 고급 식당, 실험실, 병원 등에서 사용되는 상업용 제품만 있었다.

초저온 냉동고 신제품은 영하 60도로 식품을 구입 초기의 신선한 상태 그대로 보관한다. 일반 냉동고보다 약 1.5배 빠른 속도로 식품을 냉동해 식품 속에서 얼음 결정이 형성될 수 있는 시간을 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식품은 영하 1도에서 영하 5도 사이에서 얼음 결정이 생긴다. 이 결정은 조직구조를 변형시켜 보관 중인 식품의 신선도를 떨어뜨린다.

신제품은 영하 60도의 초저온으로 식품 안에 있는 세포조직, 미생물, 세균 등의 활동을 정지시켜 보관 기간도 늘려준다.

박영일 LG전자 냉장고 사업부장(부사장)은 “고객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성능은 차별화한 제품으로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초저온 냉동고 신제품의 용량은 231ℓ다. 출고가는 140만원으로 결정됐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