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폭스바겐 게이트’ 여파로 지난 7월 수입차 판매가 급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7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월보다 32.9% 감소한 1만5730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24.0% 감소한 수치다. 올해 7월까지 누적 등록대수는 13만24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5.7% 줄었다.
업계는 폭스바겐의 판매정지 사태가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의 7월 국내 판매량은 425대로 지난해 7월 2998대에서 85.8% 급감했다. 현재 수입차 누적 판매대수 1위, 4위를 기록 중인 폭스바겐의 티구안과 골프는 지난달 판매 순위에서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아우디 판매량도 1504대로 전년 동월 대비 42.5% 하락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으로 아우디폭스바겐 차량 12만6000대에 대한 인증을 취소한 데 이어 지난 2일 32개 차종 8만3000대에 대해 추가로 인증을 취소했다. 지난 6월을 끝으로 종료된 개별소비세 인하도 영향을 미쳤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포드, 도요타 등 주요 수입차 업체 모두 지난달 판매 감소를 면치 못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수입차 판매 뚝… 폭스바겐 86%↓
입력 2016-08-04 21:34 수정 2016-08-05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