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프리미엄폰 ‘V20’ 내달 7일 공개

입력 2016-08-05 00:31

LG전자는 다음달 7일(한국시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을 서울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시 공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V20는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초 출시한 V10의 후속작이다. G시리즈와 차별화한 V시리즈의 첫 모델이었던 V10은 세계 최초로 앞면에 보조 화면과 두 개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옆면 테두리를 스테인리스스틸로 마감해 인기를 끌었다. V20은 넓은 화면과 고성능 오디오 등 V10의 장점을 적용하는 한편 사용성과 편의성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누가’를 처음으로 탑재하게 된다.

실제로 4일 배포된 초청장(사진)에는 V20만의 특별한 기능을 암시하는 이미지가 여럿 담겼다. 입체적인 팝업 북 이미지로 남산타워와 남대문, 63빌딩, 트윈타워, 이순신장군 동상 등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를 표현했다. 글로벌 초청장에는 금문교와 케이블카 ‘트램’ 언덕길 등을 삽입해 공개행사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녹였다. 평면을 벗어난 입체적 디자인은 V20의 실감나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2대가 달리고 있는 초청창의 도로는 알파벳 ‘V’자 형태로 표현돼 V20의 V를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초청장에 노출된 이미지와 팝업 북 페이지를 모두 20개로 맞춰 V20의 ‘20’을 표현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언팩 행사 초청장에 홍채 인식과 S펜 강화 등 신기술을 암시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다만 V20은 G5와 달리 모듈형 제품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V시리즈 자체가 G 시리즈보다 크기가 큰 만큼 G5 크기로 설계된 모듈과의 호환성을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V20 출시를 계기로 상반기 ‘G5’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