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전기택시 1호차 주행거리 10만km 돌파

입력 2016-08-04 20:49

제주에서 운행 중인 국내 1호 전기택시가 약 2년 만에 주행거리 10만㎞를 돌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국내 최초 개인 전기택시 사업자 김원홍(52·사진)씨가 제주에서 모는 SM3 Z.E. 택시가 2014년 7월 중순부터 이달 3일까지 약 2년간 10만300㎞ 이상 달렸다고 4일 밝혔다. 해안도로 기준 둘레 178㎞인 제주도를 560여 바퀴, 제주시청과 서귀포시청 사이(약 39㎞)를 1280여 차례 왕복한 거리다. 주6일 영업을 했다면 매일 평균 160㎞ 넘게 달렸다는 얘기가 된다.

김씨는 “운전 습관만 들이면 전기차만큼 조용하고 파워 넘치는 차는 없다”며 “배터리 잔량보다 자신만의 운행 패턴에 맞춰 충전하면 영업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로 점심과 저녁식사 시간에 30분씩 충전한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135㎞로 2년 전 새 차일 때와 변함없다고 김씨는 말했다.

당초 무료였던 전기차 충전은 지난 4월부터 유료로 바뀌었다. 김씨는 “매달 13만원 정도를 충전비로 쓴다”며 “LPG 택시 연료비와 비교하면 전기차 연료 절감 효과는 월등하다”고 평가했다.

SM3 Z.E.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규칙 규정상 유일하게 중형 택시로 분류되는 전기차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