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의 기아차 유럽공장을 방문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이 공장은 현지 전략형 모델인 소형 다목적차량(MPV) ‘벤가’와 준중형 해치백 ‘씨드’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신형 ‘스포티지’가 투입됐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까지 17만8000여대를 생산했고, 연말까지 33만5000대 이상 생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 지금 경쟁력의 기반이 됐다”며 “지금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을 이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해외판매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하반기 유럽 자동차시장이 여러 악재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경쟁력 있는 현지 전략형 신차와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앞세워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는 다음 달 중 신형 i30를 유럽시장에 처음 공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정 회장은 이날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과 유럽법인 주재원 부부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 “해외판매 확대가 미래경쟁력”
입력 2016-08-04 20:47 수정 2016-08-04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