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탈리아 자동차업체 피아트의 부품사업 부문 자회사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스마트카(자율주행차) 관련주가 급등했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국내 관련업체들도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대주주로 있는 정보통신용 금형제조업체 에이테크솔루션은 4일 개장 초 수직 상승, 상한가까지 치고 올라 6890원에 장을 마쳤다. 자동차 전장부품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 인포뱅크도 17.91% 올라 7900원에 마감했다. 엔지스테크널러지(3.72%), 파인디지털(7.82%)도 상승했다. 지난 이틀 하락한 삼성전자도 사업 확대 기대감에 반등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해 전날과 같은 151만7000원에 머물렀다.
코스피지수는 하루 만에 2000선을 회복, 2000.03에 장을 마쳤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급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40달러 선을 회복한 영향이 컸다. 전날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은 419억원을 매수했다. 개인이 469억원을 매수하면서 유가증권시장이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코스피도 하루 만에 700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 회복 소식은 정유업체 주식에도 영향을 줬다. 관련주인 SK이노베이션과 S-Oil, GS 등 석유와 가스 업종이 평균 2.58%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러시아를 방문한다는 소식에 가스관 연결, 철도 관련 업체인 동양철관, 대동스틸 등 관련주가 2∼4%대 올랐다. 오뚜기와 기아차는 장중 근 1년 사이 최저가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실적 성장세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내수부진 소식이, 기아차는 삼성전자의 피아트 부품사업 부문 인수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코스피, 하루 만에 2000선 회복
입력 2016-08-04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