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울산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가스 냄새 및 악취의 원인은 각각 부취제(附臭劑)와 화학공단 발생 악취로 결론이 내려졌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부산·울산지역 냄새 민원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합동조사단은 지난달 23일 부산 해운대·수영구 등에서 256건이 신고된 냄새는 연료가스에 주입되는 부취제나 부취제를 포함한 미량의 화학물질(폐기물)이 이동 중 누출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부취제는 물질에 첨가돼 냄새가 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물질이다.
조사단은 또 지난달 22∼26일 울산 지역에서 신고된 여러 냄새는 인근 화학공단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 황화수소, 휘발성유기화합물이 혼합된 악취가 기상조건에 따라 확산돼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공단에서 발생한 악취가 남동풍을 타고 주거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단은 부산과 울산의 악취 원인 물질은 저농도이며 단시간 누출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고 설명했다.
조사단에는 안전처, 환경부, 산업통산자원부 등 8개 기관 관계자, 전문가 10명 등 총 30명이 참여해 지난달 27일부터 3일까지 현장조사, 자료분석 및 확산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통해 원인 분석을 해 왔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부산·울산 냄새 원인은 부취제·공단악취”
입력 2016-08-04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