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팅! 태극전사] 진종오, 7일 새벽 첫 金 총성 울린다

입력 2016-08-05 00:10
사격 국가대표로 네 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진종오가 지난달 3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진행된 현지훈련에서 총신을 들고 점수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전 세계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드디어 6일(이하 한국시간) 시작된다. 리우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벌어지는 대회다. 브라질과 한국은 정확하게 12시간 차이로 낮과 밤이 뒤바뀐다. 리우올림픽에서 우리 대표 선수단은 ‘10-10’(10개 금메달, 10위 이내 성적)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초반엔 사격·양궁·유도·펜싱

한국 선수단은 개막 이튿날인 7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가장 먼저 메달을 안길 선수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사격의 진종오다. 한국시간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에 남자 공기권총 10m 결승 결과가 나온다. 진종오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한국 선수단에 1호 금메달을 선사했다.

양궁과 유도에서도 희소식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상 최초의 올림픽 7회 연속 금메달을 일군 여자 양궁대표팀은 8일 단체전에서 올림픽 8연패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런던올림픽 2관왕의 주인공 기보배와 세계랭킹 1위 최미선, 4년 전 대표선발전 탈락의 아쉬움을 씻은 장혜진이 금빛 과녁을 정조준하고 있다. 유도에선 66㎏ 이하급의 안바울이 금빛 메치기에 도전한다.

9일에는 재일동포 3세 출신인 안창림(수원시청)이 유도 73㎏ 이하급에서,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녀 검객’ 김지연(익산시청)이 펜싱 여자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10일에는 유도 81㎏ 이하급의 이승수(국군체육부대)가 나선다. 사격 여자 25m의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우리은행)도 2연패 사냥에 나선다.

11일에는 진종오가 50m 권총에 출전한다. 우승하면 올림픽 3연속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 펜싱 여자 플뢰레의 남현희(성남시청)와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도 동반 출격한다.

12일과 13일에는 각각 양궁 여자 개인전과 남자 개인전이 열린다. 앞서 열린 단체전 성적에 따라 한국 양궁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달성할 수 있다.

후반은 레슬링·태권도·여자골프

대회 후반엔 전통적 효자종목 레슬링과 태권도, 골프가 금맥을 이어받는다. 15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75㎏급에서 김현우(삼성생명)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남자 골프는 결승전을 치른다. 17일에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 류한수(삼성생명)가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류한수는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을 석권한 상태다.

18일부터는 국기(國技)인 태권도가 시작된다. 태권도 남자 58㎏금 김태훈(동아대),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가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다음 날은 ‘훈남’으로 유명한 68㎏급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이 나선다.

20일에는 배드민턴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수원시청) 조가 금빛 스매시에 도전한다. 21일에는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가 리듬체조 종목 사상 첫 메달에 나서고, 박인비 김세영 양희영 전인지로 구성된 태극낭자들이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우생순’ 신화의 주인공 여자 핸드볼도 결승전에 진출할 경우 이날 경기를 치른다.

축구도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독일 멕시코 피지와의 C조 예선을 치른다.



리우데자네이루=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