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브리핑] 한국선수 부상 경계령… 김연경, 교통체증에 허리 통증

입력 2016-08-05 04:54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 이틀 전인 3일(현지시간) 마라카낭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 리허설 도중 화려한 폭죽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리우올림픽)이 5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21일까지 17일 동안 열전에 들어간다.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엔 난민 대표팀을 비롯해 세계 207개국에서 1만500여명의 선수들이 총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기량을 겨룬다.

지구촌의 관심은 개막식에 출연해 멋진 공연을 펼칠 스타들에게 쏠리고 있다. 전설적인 삼바 가수 엘사 소아레스를 비롯해 천재 래퍼 MC 소피아, 모델 지젤 번천 등이 개막식에 등장해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성화의 최종 점화자는 개막식 현장에서 공개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다. 그는 축구가 종교에 가까운 브라질에 1958년, 1962년, 197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을 안겼지만 올림픽에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우리 대표팀 정몽규 선수단장은 “초반에 우리의 메달 기대 종목이 많기 때문에 초반 일주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초반부터 메달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개막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에 부상 경계령이 내린 가운데 여자배구 에이스 김연경이 가벼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연경은 4일 허리 통증 때문에 리우 에어포스 클럽 배구 코트에서 열린 한국과 이탈리아의 두 번째 평가전에 출장하지 않았다. 전날 이탈리아와의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 한국 대표팀은 교통 체증으로 버스를 두 시간 가까이 타야 했다. 이 때문에 김연경이 허리 통증에 시달리게 됐다는 것이다. 다행히 김연경은 7일 열리는 일본과의 예선 첫 경기에는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 세계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미니 지구촌’인 선수촌 풍경도 이채롭다. 31개의 아파트 동으로 이뤄진 선수촌엔 1만7000여명의 각국 선수단이 머물고 있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각국 선수단은 외벽에 국기나 배너를 내걸어 자신들이 그곳에 머물고 있음을 알린다. 헝가리의 경우 ‘Hungary’ 대신 재치 있게 ‘we are Hunbelievable’이라고 쓴 배너를 내걸었다. 미국은 테러 위협을 감안해 국기조차 걸지 않았다. 북한은 서쪽 끝 외진 곳의 31동 외벽 3개 층을 뒤덮는 대형 인공기를 내걸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선수단 숙소는 북한 숙소와 반대쪽에 있는 6동이다. 6동은 지난해 조직위가 선수촌을 사전 개방할 때 모델하우스로 썼던 곳이다.



리우데자네이루=모규엽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