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생)가 다른 세대의 20대 초반과 비교해 성관계 횟수가 절반도 안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진 트웬지 교수 연구팀은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1965∼76년생) 2만6707명을 대상으로 한 종합사회조사(GSS·General Social Survey)를 바탕으로 논문을 발표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데이트 상대를 찾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직접 만나지 않고 섹스 상대를 찾기도 한다. 그러나 논문에 따르면 이 세대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보다 성관계에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예상과 다른 결과에 대해 “밀레니얼 세대가 다른 사람과 직접 교류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 섹스를 덜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젊은층이 온라인으로 포르노를 즐길 수 있고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늘어난 점도 이러한 세태에 한몫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안전 지향적’ 성향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연구자들은 이런 태도가 “성적인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미디어에 보도된 성범죄를 보고 걱정이 앞서 성관계 맺기를 꺼린다는 의미다.
트웬지 교수는 “만약 10대가 성행위를 위한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면 정신적·성적 건강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20대 이후에도 섹스를 완전히 중단하면 성인이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 큰 부분을 놓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SNS 하느라… 밀레니얼 세대 성관계 소극적
입력 2016-08-04 04:01 수정 2016-08-04 0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