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지배구조 핵심 계열사 이사로

입력 2016-08-03 21:23
한진그룹 3세들이 핵심 계열사 경영 일선에 나서는 등 후계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그룹 정석기업은 3일 조원태 대한항공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조 총괄부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정석기업은 비주거용 건물 임대관리를 하는 회사다. 84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진그룹 부동산 관련 사업을 도맡는 등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한진그룹 측은 “자회사에 대한 책임경영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 부사장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주력사인 대한항공, 한국공항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지난 3월 진에어 대표까지 맡게 됐다.

조 회장의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진에어 부사장)는 한진관광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조 전무는 2013년 선임된 한진관광 권오상 대표와 함께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조 전무는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달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편 이날 조 부사장과 조 전무는 각각 그룹 계열사인 토파스여행정보 대표이사, 사내이사직에서 동시에 물러났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