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입력 2016-08-04 19:02



19세기와 같은 권위주의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익명의 권위가 맹위를 떨친다. 바로 시장이요, 여론이다. 남들과 다르지 않고 싶다는 소망, 자신을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이 자아를 잃게 만든다. 에리히 프롬은 그리하여 진짜 삶을 살지 못하는 무력감이 우리를 지배하는 메커니즘을 분석하면서 현대인들에게 진짜 삶에 도전하라고 격려한다. 1930년대부터 쓴 강연록, 논문, 글을 모은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