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평생 백신’ 정립돼 뿌듯

입력 2016-08-07 20:43
임찬호 상무는 “MSD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평생 백신’ 개념을 정립하는 등 끊임없는 R&D 투자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MSD는 의료 패러다임이 예방적 치료의 개념인 ‘백신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혁신적인 백신 연구와 개발에 집중해 왔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 대표 품목들이 탄생했죠.” 한국MSD 백신사업부를 총괄하는 임찬호 상무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평생 백신’ 개념을 정립하는 등 꾸준히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한국MSD는 글로벌 기업 머크의 한국 법인이다. 머크는 1898년 천연두백신 개발 이후 1960년대 홍역백신을 시작으로 MMR, 폐렴구균백신 등 다양한 백신을 개발해왔다. 임 상무는 “현재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17가지 영유아, 청소년 및 성인 질환 중 MSD는 11개의 질환에 대한 백신을 공급할 정도로 백신 명가(名家)”라며 “늘어나는 백신 수요를 충족시키고 설비를 확장하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MSD 대표백신 조스타박스, 가다실, 로타텍이 글로벌 출시 10주년을 맞은 해다. 그에게 10주년의 의미는 남달랐다. 임 상무는 “이들 세 가지 백신 모두 리얼 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받아 많은 환자들에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백신은 제약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갈리엥 상을 수상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위기도 있었다.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은 한때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는 “백신과 관련한 안전성 이슈가 생기면 FDA, WHO와 논의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철수를 하거나 개발을 중지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자사 제품 중 철수를 한 백신은 없다”고 단언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 임 상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 거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매출 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거점으로서 임상, 협력 등에서의 의미가 크다. 매출액으로 보자면 중국, 일본을 제외하고 아태지역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라고 평가했다.

과거에는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 개발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백신들도 개발되고 있다. 임 상무는 “최근 백신개발 방향은 대상포진 백신과 같이 기대 수명이 늘면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질환 위험성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개발될 백신에 대한 기대도 높다. 임 상무는 “미국에서 에볼라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이다 FDA로부터 가속심사를 받았다. 추가적으로 다른 백신들도 개발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지니는 가치를 거듭 강조했다. 임 상무는 “지난 10년 간 백신이 전 세계 인구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경제적 비용 감소에 준 영향은 숫자로는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며 “이러한 백신의 가치를 우리 국민들에게 알리고 국민 건강과 삶을 지키는 백신의 효과를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은 또 하나의 ‘처방’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임 상무는 “아픈 사람에게 처방이 필요하다. 하지만 백신은 아플 수 있는 사람들에게 아프지 않게, 또는 죽을 수 있는 사람을 사망에 이르지 않게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제약사 뿐 아니라 의사와 국민들 모두가 사명감을 가진다면 좀 더 많은 삶을 구하고,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장윤형 기자 newsroo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