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거농성 사태까지 일으킨 교육부의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는 이화여대를 포함해 10개 대학이 참여했다.
사업을 백지화한 이화여대를 제외한 다른 9개 대학은 특별한 학내 문제없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9개 대학들은 대부분 학교 내부구성원의 동의를 얻는 과정을 거쳤고, 야간대학 등 평생학습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이미 운영했기 때문에 반발이 적었다고 자체 평가했다.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바로 취업했거나 뒤늦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성인들의 수요를 위해 평생교육 단과대학을 설립한 학교에 3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체 예산은 300억원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지역이나 학교 특성을 살린 전공을 신설하거나 기존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선해 단과대를 만든다. 장애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대구대가 실버복지상담학과와 재활특수교육학과를 신설하는 식이다.
교육부는 지난 5월 대구대 명지대 부경대 서울과학기술대 인하대 제주대 6개 대학을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지난달에는 이화여대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가 추가됐다.
명지대 관계자는 “사업 신청을 하기 전부터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했다”며 “이후 동의를 얻고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학생들이나 다른 구성원들의 불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와 함께 지난달 선정된 한밭대 관계자도 “기존에 야간대학 등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해왔다”며 “학생들도 기존에 있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잘 이해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취업 후진학’ 과정을 이미 운영하고 있는 인하대에서도 학생들의 반발 없이 사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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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평생교육 대학’ 9개 대학은 진행 중
입력 2016-08-03 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