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한국민 사드 레이더 피해 없도록 할 것”

입력 2016-08-03 00:34

빈센트 브룩스(사진)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2일 사드 한반도 배치는 아주 좋은 결정이었으며 한국 국민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국방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브룩스 사령관은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결정된 경북 성주 주민들의 우려를 감안한 듯 “저의 지휘 아래 있는 장병보다 레이더에 더 가까이 있는 사람은 없다”며 “제 장병과 제 장병들이 보호해야 하는 다른 이들(한국민)도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5년간 4개 사드 체계를 3개국 4곳에서 운용해본 경험을 내세우며 사드 사안에 대해 전문성이 있음도 과시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사드는 지역방어를 제공하는 무기체계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지역을 배치 장소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가 수도권 방어에 제한이 있다는 지적에 “사드가 수도권 방어에 적절한 무기체계는 아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수도권 방위를 위해 이미 배치된 자산이 많고 ‘다른 능력’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하층방어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을 주한미군에 추가 배치하고, 해상에서의 요격 능력을 보강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으로 보인다.

브룩스 사령관은 한·미·일 간 긴밀한 정보 공유의 중요성도 거론했다. 그는 “한·미·일 정보 공유가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면 북한 김정은이 보유한 군사적 능력은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한·일 간 군사정보 공유협정 필요성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주한미군은 PAC-3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후방에 있는 PAC-3를 수도권으로 전진배치는 등 패트리엇 방어체계를 재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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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