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도쿄만에 규모 9.1 지진” 日기상청 초대형 오보 소동

입력 2016-08-03 00:41 수정 2016-08-03 08:56
일본 기상청이 1일 오후 5시9분쯤 도쿄만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초대형 오보’를 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기상청이 도쿄만에 규모 9.1의 지진이 발생해 최대진도 7 이상의 강한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잘못된 긴급 속보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오보로 인해 도쿄 시내 지하철이 일시 중단됐다. 도쿄 인근 지바현,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에서는 철도 운행이 10분 정도 지연됐다. 일본 JR철도와 신칸센은 정상적으로 운행됐다.

오보는 기상청이 철도회사, 전력회사 등 특정 사업자를 대상으로 보내는 긴급 속보였기 때문에 TV·라디오나 재난상황을 알리는 긴급 문자서비스로 전파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일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는 표시됐다.

일본 기상청은 번개 등의 영향으로 특정 지진계가 비정상적인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다고 보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