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성범죄자 포켓몬고 못한다… 어린이 보호 위해 금지

입력 2016-08-02 19:06
미국 뉴욕주가 성범죄자에게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금지키로 했다. 게임 중인 어린이들을 성범죄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일(현지시간) 가석방 상태인 성범죄자 3000여명이 포켓몬고를 다운로드하거나 실행하는 것을 금지하라고 주 교정국 등에 지시했다. 주 당국은 가석방된 성범죄자들을 관리하는 보호관찰국에도 이러한 정책을 권고했다. 뉴욕주의 결정은 성범죄자가 포켓몬고를 이용하면 현실세계에서 포켓몬을 잡으러 다니는 아동들과의 접촉을 늘려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쿠오모 주지사는 “기술 발전이 위험한 포식자(성범죄자)가 새 희생자를 덮치는 길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켓몬고로 인한 범죄는 현재 가능성만 제기됐을 뿐이지 실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아직 아니라고 강조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포켓몬고 개발업체인 나이앤틱에도 편지를 보내 성범죄자의 게임 이용을 막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규제는 최근 제프 클라인 뉴욕주 상원의원이 성범죄자 거주지로부터 30m 안에 포켓몬 캐릭터가 출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에 이은 것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