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서비스 성적 ‘우수’?

입력 2016-08-02 18:31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014∼2015년 항공운송서비스 평가에서 각각 A등급과 B등급을 받았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에서 앞바퀴 파손 사고가 발생하면서 항공기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항공사의 등급을 두고 평가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2014∼2015년 항공교통서비스에 대한 평가에서 대한항공이 매우우수(A), 아시아나항공이 우수(B)로 나왔다고 2일 밝혔다. 이 평가는 2012년 7월 항공법 개정·시행에 따라 도입돼 2013년부터 7개 국적항공사와 5개 국내 주요 공항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평가 결과 등급은 매우우수(A), 우수(B), 보통(C), 미흡(D), 불량(E), 매우불량(F) 등 6단계로 구분된다.

저비용 항공사 평가 결과도 나왔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이 A등급으로 평가됐고,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은 B등급이 나왔다.

이처럼 대형·저비용 항공사 모두 종합 평가에서는 우수(B) 이상의 등급을 받았지만 일부 항공사의 경우 피해구제 부문과 이용자 만족도에선 낮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정시성과 안전성 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지만 피해구제 부문에서는 대한항공이 B등급, 아시아나항공은 이보다 낮은 보통(C) 등급을 받았다.

저비용 항공사도 안전성 부문은 5개 항공사 모두 ‘매우우수’가 나왔지만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정시성 부문에서 C등급,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피해구제 부문에서 C등급이 나왔다. 이스타항공과 진에어는 최근 각각 말레이시아와 하와이로 가려던 항공기가 정비 문제로 지연됐었다.

국토부 측은 “종합점수를 산정하는 데 있어 항목별 가중치를 달리했기 때문”이라며 “또 2014∼2015년 평가여서 올해 사고는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항목에서 안전성과 정시성의 비중이 피해구제성·이용자 만족도보다 높다.

한편 국내 주요 공항인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청주공항 등 5곳의 평가 결과도 공개됐다. 수속절차 신속성과 수하물 처리 정확성 부문이 모두 매우우수(A)한 것으로 평가됐다.

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