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中 사드 무역 보복 우려 연예 기획사株 급락

입력 2016-08-02 19:02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 우려에 국내 연예기획사들 주가가 급락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7.96% 떨어진 3만4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엠(-5.32%) JYP엔터테인먼트(-5.40%) 에프엔씨엔터(-4.96%) 화이브라더스(-4.55%)도 하락했다. 전날 중국의 미디어 담당 국가기관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 중국 방송사에 한국 연예인 출연 금지를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전날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던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2% 하락한 2019.03으로 장을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지난 4월 20일 이후 가장 낮은 배럴당 40.06달러를 기록하며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19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528억원을 매수했고, 개인도 1062억원을 매수했다. 기관이 1805억원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법원이 1일 STX중공업 회생절차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STX중공업 주가는 2일 급등락을 오가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오전 매수자가 몰리면서 4550원까지 올랐던 STX중공업은 오후 1시가 넘어가면서 폭락했다. 전일보다 15.71% 포인트 떨어진 2950원에 마감했다.

저비용항공사 주가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특가상품 광고에 나선 뒤 상승했다. 제주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8.56% 오른 3만5500원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 지분을 보유한 티웨이홀딩스와 에어부산 지분 소유주 아시아나항공 역시 각각 5.55%, 5.10% 상승했다.

전날 장중 158만원까지 오르면서 최고가 턱밑까지 갔던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일 대비 1.28% 하락한 154만8000원에 머물렀다.

코스닥은 700선을 사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장중 700.32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상승해 0.40% 하락한 700.90에 마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