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독 교사 ‘기상하라’… 1800여명 한자리에

입력 2016-08-02 21:20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2일 진행된 ‘2016 기독교사대회’ 개막식에서 임종화(왼쪽 두 번째) 김진우(왼쪽 세 번째)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 제공

기독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 김진우 임종화)은 2일 충남 천안 백석대에서 ‘기.상.하.라(기억하고 상상하라 하나님나라)’란 주제로 ‘2016 기독교사대회’를 열었다. 3박4일간 열리는 대회에는 초중고 교사 18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대회에선 박상진 장로회신학대 교수와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김효수 좋은교사수업코칭연구소 부소장 등이 주제강연 강사로 나선다. 1998년 1회 대회 강사였던 박 교수는 강연에서 좋은교사운동의 성과와 의미를 제시하며 송 대표는 ‘무엇이 성공이란 말입니까’란 주제로 이 시대 한국 교육계에 필요한 운동과 헌신에 대해 소개한다. 김 부소장은 교사들이 신앙 안에서 무너진 교권, 알파고 시대의 교육 등 현 교육난제에 대처하는 법에 대해 강연한다. 말씀강해를 맡은 김형국 나들목교회 목사는 ‘복음의 본질과 하나님 나라’를 주제로 4일간 연속 설교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생명을 살리는 기쁨’ ‘평화로운 관계를 회복하는 학급운영과 생활교육’ ‘행복한 수업 만들기’ ‘좋은 학교 만들기’ 등 현직 교사가 자신의 성과를 공유하는 6개영역 39개의 연수과정이 열린다. 연수과정은 초등제자양육과 함께하는 학급경영, 기독교세계관, 크리스천 에니어그램, 회복적 생활교육, 비주얼 싱킹, 보드게임 등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됐다.

대회 최초로 예비교사인 사범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교사대회’도 특별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김진우 공동대표는 “이번 대회는 좋은교사운동이 지금껏 교육 회복을 위해 노력한 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20년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교직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가 떨어지는 시대에 교사들이 새로운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