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스마트폰과 함께 자란 밀레니얼 세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세계인과 소통한다. 1980∼2000년에 태어난 이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불특정 다수와 공유한다. ‘올림픽 밀레니얼’도 예외가 아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젊은 선수들은 SNS를 통해 팬들과 함께 한바탕 축제를 벌이려 하고 있다.
과거 지구촌 사람들은 주로 TV와 신문을 통해 올림픽을 접했다. 그러나 2012 런던올림픽 때 소셜미디어(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터넷 미디어)가 등장해 전통 미디어를 위협했다. ‘소셜림픽’(소셜미디어+올림픽)이라고 불린 런던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자신의 경험을 전 세계 팬들과 공유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각국 선수들의 SNS를 한데 모은 사이트를 개설해 올림픽을 홍보하기도 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팔로우할 필요가 있는 선수 10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리듬체조의 나탈리 헤르만(16·독일)과 남자 다이빙의 요나 나이트 위즈덤(19·자메이카), 여자 복싱의 클라레사 쉴즈(21·미국), 탁구의 카낙 자(16·미국), 여자 다이빙의 지오반나 페드로소(17·브라질), 여자 펜싱의 타니아 아레야레스(20·멕시코), 여자 기계체조의 시몬 바일스(19·미국), 여자 축구의 엘리에 카펜터(16·호주), 여자 수영의 케이티 러데키(19·미국), 남자 다이빙의 톰 데일리(22·영국)가 이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훈련 모습과 일상을 사진과 함께 SNS에 올리고 있다. 이들을 팔로우하고 있는 팬들은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며 응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림픽 밀레니얼이 리우올림픽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의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도 SNS로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선수다. 손연재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훈련 사진을 공개하며 ‘굿모닝 프롬 브라질(Good morning from brazil)’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에서 야나 쿠드랍체바 등과 함께 훈련한 손연재는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막판 담금질을 하고 있다. 게시물의 ‘좋아요’가 4000여건에 이를 정도로 팬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다.
SNS 덕분에 지구촌의 젊은이들은 올림픽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림픽을 즐기는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밀레니얼 세대 선수들, SNS 통해 한바탕 축제
입력 2016-08-03 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