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같은 더위에 힘겨워하는 취약계층의 여름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진행하는 ‘사랑 업(Up) 온도 다운(Down)’ 캠페인이 시민, 학생, 기업 등의 참여로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시는 자치구, ㈜우림매스틱공업과 함께 사회복지시설 쿨루프 시공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경로당, 장애인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10여 개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실내 온도가 낮아지도록 지붕에 열 차단 효과가 있는 방수 도료를 시공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4∼5월 ㈜노루페인트, ㈜두온에너지원의 지원을 받아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옥탑방 거주 32가구에 방수 페인트를 무료로 시공해 주는 ‘옥탑방 쿨루프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유니클로 브랜드의 에프알엘코리아로부터 여름 내의 1만여벌을 기부받아 취약계층에게 나눠주는 ‘시원 옷나눔 캠페인’을 펼쳤다. 기증받은 내의는 무더위 현장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자활센터 근무자, 노숙인 자활 잡지 ‘빅이슈’ 판매자, 지역아동센터, 아동홈그룹협회 등에 전달됐다.
에너지수호천사단 소속 초·중·고교생들은 재활용장터를 열어 수익금을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에 기부하는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에서 ‘엔젤 나눔장터’를 열어 행사 수익 전액인 약 80만원을 기부했고 강월초등학교 에너지수호천사단도 교내에서 벼룩시장을 열어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다. 526개교 2만2000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에너지수호천사단은 학교별, 동아리별로 나눔장터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7월 초 신촌에서 개최한 에너지문화거리축제에서 지역 기업과 구민들이 모금한 117만원을 기부했다.
유재룡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힘겨워하는 이웃들도 늘고 있다”며 “에너지복지 캠페인을 통해 취약계층들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사랑 업 온도 다운’ 캠페인 활기
입력 2016-08-02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