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홍콩 2800억 공항 공사 수주

입력 2016-08-02 18:43
삼성물산이 홍콩에서 2800억원 규모 공항 공사를 수주하면서 올 하반기 첫 해외 공사를 따냈다고 2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28일 홍콩공항공사가 발주한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를 현지 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전체 공사비 3억4000만 달러(약 3990억원) 중 삼성물산 지분은 70%인 2억4000만 달러(약 2817억원)다. 공사 기간은 20개월로 2018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첵랍콕 국제공항 확장을 위한 1단계로 제3활주로 부지를 매립하기 전 수심 약 7m 아래 해저 연약지반을 개량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 수주를 토대로 홍콩공항공사가 발주 예정인 첵랍콕 공항 제3활주로 신설, 제2터미널 확장 등 후속공사 수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공사에도 참여 중이다.

삼성물산 측은 “품질과 안전관리 규정이 엄격한 홍콩 건설시장에서 정부가 발주한 고난도 공사를 수주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중동시장 침체 등으로 해외건설 수주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남아 등 주력 시장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