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강자’ 4색 워터파크

입력 2016-08-03 21:21
경기도 용인 캐리비안베이를 찾은 물놀이객이 짜릿한 스릴을 느끼게 하는 초대형 복합 워터 슬라이드 '메가스톰'을 타며 무더위를 쫓고 있다.
대명 오션월드의 카이로레이싱.
김해 롯데워터파크의 레이싱 슬라이드.
설악 워터피아의 메일스트롬.
장마가 끝나기가 무섭게 숨 막힐 듯한 무더위가 기승이다. 가만히 있어도 얼굴에 땀이 줄줄 흐른다. 시원한 파도가 밀려오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싶지만 따가운 햇볕이 부담스럽다. 이럴 때 시원한 ‘물의 나라’ 워터파크가 제격이다. 밀려드는 파도 등 실제 여름바다에 온 것 같은 분위기에 짜릿한 놀이기구가 더해지면 더위와 스트레스는 어느새 말끔히 사라진다.

◇역동적 놀이기구, 대명 오션월드=올해 개장 10주년을 맞은 오션월드는 입장객 수에서 국내 워터파크 1위다. 단순한 물놀이 기구가 아닌 역동적인 시설을 많이 갖추고 있다. ‘슈퍼와일드 리버’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외유수풀이다. 3층 높이의 탑에 있는 수문 5개에서 최대 190t의 물이 쏟아져 나오며 파도를 만든다. 5분 단위로 최대 2.5m의 높이의 파도가 만드는 급류에 튜브를 타면 래프팅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튜브를 타고 68도의 경사면을 따라 낙하와 수직상승을 하는 ‘슈퍼 부메랑고’는 미끄럼틀의 꼭대기에서 잠시 멈출 때 무중력상태인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카이로 레이싱’은 동시에 8인이 매트를 탑승한 채 높이 18.8m 길이 120m의 슬라이드를 내려오며 극대화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워터파크에서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캠핑 시설 ‘캠핑빌리지’도 선보였다. 카바나 스타일 텐트 안에 소파, 냉장고, 에어컨, 안전금고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급스럽고 편안한 휴식을 보낼 수 있다. 올 여름 시즌 동안 다이내믹 존 호수에는 고급요트 1대가 정박한다. 32FIT 고급요트로 요트에서의 특별한 휴식을 만끽할 수 있다. 최대 10명 전후까지만 탑승 가능해 개별 휴식을 제공한다.

오는 20일까지 오션콘서트가 열린다. 마마무, 에일리, 정준영, 홍진영 등 인기 가수들이 열정적인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12일까지는 매주 수·목·금요일 밤 8시 오션월드가 클럽으로 변신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8월 15일까지 매일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야간 이용만 원하면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사용 가능한 야간 입장권도 함께 출시했다.

◇압도적인 물놀이, 용인 캐리비안 베이=올해 개장 20주년을 맞았다. 자기부상 워터코스터와 토네이도 형태가 합쳐진 초대형 복합 워터 슬라이드 ‘메가스톰’이 압도적이다. 롤러코스터와 바이킹의 재미를 한데 모은 새로운 개념의 물놀이 시설이다. 메가스톰은 지상 37m 높이에서 원형 튜브에 앉은 채 출발해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약 1분간 체험하며 급하강, 급상승, 상하좌우 회전, 무중력 상태까지 즐길 수 있다. 19m 높이에서 급강하한 뒤 수직 상승, 급류타기 체험을 하는 타워부메랑고와 타워래프트, 거대한 해골 조형물에서 2.4t의 물이 시원하게 쏟아지는 어드벤처풀도 인기다. 21일까지 카리브 스테이지에서는 해적밴드 뮤지컬 공연 ‘트레저 헌터’와 ‘마술사 헨리의 마술쇼’를 연다.

◇노는 물이 다르다, 설악 워터피아=행정자치부의 승인을 거쳐 국내 최초로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온천 테마파크다. 지하 680m 지점에서 하루 3000t씩 용출하는 49도의 천연 온천수를 사용한다.

월드앨리, 메일스트롬, 패밀리래프트, 토렌트리버 등 놀이기구도 매력적이다. 깔때기형 모양의 탠트럼과 볼을 조합한 최신식 복합형 슬라이드인 월드앨리는 가장 익스트림하고 다이내믹한 래프팅 체험을 제공한다. 전체 길이는 260m이며, 360도 회전과 급하강으로 젊은층에 인기 많다. 4∼6인용 튜브를 타고 약 17m 높이에서 50m의 깜깜한 슬라이드 관을 통해 추락하듯 빠른 속도로 급하강해 깔때기 모양의 커다란 관 안으로 떨어지는 메일스트롬은 가족이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패밀리래프트는 4명이 튜브에 탑승해 총길이 180m, 높이 22m의 수로를 급하강과 회전을 반복하며 통과하며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토렌트리버는 계곡물이 쏟아지듯 댐 속의 물을 한 번에 방류해 만들어지는 급물살을 즐기는 시설로 바닷가의 높은 파도를 체험할 수 있다. 전체 길이는 235m다.

오는 28일 ‘섬머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다. 아쿠아동 이벤트홀에서 1일 3회 전자현악 공연이 펼쳐지고, 실내 파도풀과 야외 어드벤처 아일랜드에서는 K팝 댄스 공연과 퍼니퍼니쇼가 매일 3회씩 진행된다.

◇스릴 가득한 익스트림 슬라이드, 김해 롯데워터파크=국내 최초 2레인으로 구불구불한 슬라이드를 따라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워터코스터는 빠른 속도감을 제공한다. 자이언트 부메랑고를 타면 높이 21m, 길이 170m에 달하는 부메랑 형태의 슬라이드에서 아찔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한다. 120m 길이를 자랑하며 알록달록한 8개 레인에서 매트를 타고 빠르게 내려오는 ‘레이싱 슬라이드’는 워터 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최대 2.4m 높이의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실외 파도풀은 32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실내에는 최대 폭 35m, 길이 38m로 국내 최대 실내 파도풀과 높이 13m, 길이 138m의 어두운 터널 속에서 빠른 속도로 급하강해 박진감을 느낄 수 있는 스윙 슬라이드가 마련돼 있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