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에 있는 길음초등학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에코마일리지’의 단체회원이다. 2009년 11월 회원으로 가입한 후 에너지소모가 적은 LED등과 센서등 설치, 절전형 멀티탭 사용, 교내 에너지 지킴이 임명, 체육관 이용 시 밝은 날 전등 사용 자제, 식물 가꾸기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방안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 동안에만도 전기 8만9363㎾h, 도시가스 1230㎥를 절약해 온실가스 41TOE(석유환산톤)을 감축했다.
서울 성동구에 있는 반도체 기업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도 단체회원으로 불필요한 설비 운행 중지, 고효율 설비 도입 등을 통해 같은 기간 전기 1200만4177㎾h, 도시가스 21만2815㎥, 수도 8만6276㎥를 절약했다. 온실가스 5595TOE을 감축한 셈이다.
1TOE는 석유 1t에 해당하는 에너지량으로 중형 승용차가 서울과 부산을 16번 왕복할 수 있는 휘발유량이나 일반가정에서 1년4개월 동안 쓸 수 있는 전기량과 맞먹는다.
서울시는 이 처럼 에코마일리지 단체회원 3만1376곳이 지난 상반기 평가기간(2015년 9월∼2016년 2월)에 총 4만8693TOE의 에너지를 절약해 약 322억원의 비용을 아꼈다고 1일 밝혔다.
에코마일리지는 서울시가 2009년부터 시작한 시민참여형 에너지 절약 프로그램으로 개인과 단체를 합쳐 180만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기, 도시가스, 수도, 지역난방을 절약한 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이를 제휴된 카드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에코마일리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대형 건물과 시설 등 단체회원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두 차례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시는 지난 상반기 370개 단체를 대상으로 평가해 우수 실적을 보인 건물 60곳과 학교 30곳을 선정, 총 2억88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하반기에도 우수 단체회원을 선정해 12월에 총 5억여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실적 쭉쭉
입력 2016-08-01 21:44